치질(痔疾)은 항문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포괄하는 용어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치핵을 의미하며, 이 외에도 치열(항문 열상), 치루(항문 누공) 등이 포함됩니다.
이 중에서도 치핵이 전체 치질의 약 70~80%를 차지할 만큼 흔합니다.
치질은 항문 주위 혈관 조직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거나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혈류가 정체되고 혈관이 늘어나면서 항문에 덩어리처럼 부풀어 오르거나 출혈, 통증,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
1. 치질의 원인
잘못된 배변 습관
장시간 화장실에 앉아 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는 습관은 항문 주위의 정맥혈관을 팽창시키고, 이로 인해 치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시간에 무리 없이 배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이 불균형과 음주
섬유질이 부족한 식사, 매운 음식, 과음은 장에 자극을 주고 변비를 유발해 치질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식이 섬유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 운동이 원활해지고 항문 부담도 줄어듭니다.
오래 앉아 있는 자세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거나 움직임이 적은 생활은 항문 혈류를 방해하여 압력을 증가시킵니다.
직장인, 운전자, 수험생은 특히 주의해야 하며,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치질의 증상
반복되는 출혈
가장 흔하고 눈에 띄는 증상이 바로 배변 시 피가 나는 것입니다.
보통 선홍색의 혈액이 변기물에 떨어지거나 화장지에 묻어나는 식으로 나타나며, 치핵 또는 항문 열상(치열)일 수 있습니다.
출혈이 반복되면 빈혈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통증과 이물감
배변 후에도 항문에 덩어리가 남아 있는 듯한 이물감이나 묵직한 느낌이 지속될 수 있으며, 외치핵의 경우 걸을 때나 앉을 때 날카로운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하는 일상이나 업무 중 큰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항문 돌출
내치핵이 2도 이상으로 진행되면 배변 시 치핵이 항문 밖으로 튀어나오는 ‘탈항’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배변 후 스스로 들어가기도 하지만, 심해지면 손으로 밀어넣어야 하고 결국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3. 치질의 진단
시진과 문진
전문의가 항문 부위를 눈으로 관찰하고 간단한 문진을 통해 환자의 증상, 배변 습관, 생활환경 등을 확인합니다.
이 과정만으로도 상당수의 치질 여부를 판단할 수 있으며, 불필요한 검사 없이 빠르게 조치가 가능합니다.
부끄럽더라도 빠른 진료가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항문경과 내시경 검사
증상이 반복되거나 출혈이 잦은 경우, 항문경을 통해 내부 상태를 직접 관찰하고 필요 시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질환 여부도 함께 확인합니다.
치핵뿐만 아니라 용종, 직장암, 궤양성 대장염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3. 치질의 치료
보존적 치료법
초기에는 따뜻한 물 좌욕, 식이조절, 변비 예방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좌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부기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약물 치료
통증이 심하거나 출혈이 지속될 경우, 국소용 연고나 좌약, 경구 약물 등이 처방됩니다.
연고는 항문 주위 염증을 진정시키고, 좌약은 항문 안쪽까지 흡수되어 내치핵 증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증상에 따라 약물의 종류와 용량이 달라지므로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입니다.
시술과 수술
3도 이상으로 진행된 내치핵, 반복되는 출혈,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시술이나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고무밴드 결찰술은 내치핵을 묶어 자연 괴사를 유도하는 방법이고, 치핵 절제술은 근본적으로 치핵 조직을 제거합니다.
회복기간이 필요하나 재발률이 낮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4. 치질의 예방
올바른 배변 습관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피하고, 과도한 힘을 주지 않도록 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루틴을 만들고, 변비가 있는 경우에는 무리한 배변 시도를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배변 후에는 항문 청결도 신경 써야 합니다.
식습관 조절과 수분 섭취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전곡류를 꾸준히 섭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 장 운동이 활발해져 변이 부드러워집니다. 이는 배변 시 항문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치질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춥니다.
활동적인 생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대신 짧게라도 걷는 습관을 들이면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이 개선됩니다.
수시로 자세를 바꾸거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치질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규칙적인 운동은 장 건강과 정신 건강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치질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무관심하거나 창피하다는 이유로 방치하면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을 이해하고, 작은 증상이라도 놓치지 않으며, 적절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회복을 위한 기본입니다.
더불어 올바른 예방 습관이야말로 재발 없는 삶을 위한 핵심 열쇠입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내 몸의 신호에 귀 기울이고, 건강한 생활을 시작해보세요.
'건강한 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토피 피부염,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알아두세요. (0) | 2025.04.15 |
---|---|
심장마비,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알아두세요. (1) | 2025.04.14 |
통풍,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알아두세요. (1) | 2025.04.14 |
식중독,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알아두세요. (1) | 2025.04.14 |
탈장,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알아두세요. (2) | 2025.04.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