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

다낭성난소증후군, 원인 증상 진단 치료 및 예방까지 알아두세요.

100y_health 2025. 4. 17. 15:18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으로, 배란 장애, 생리불순, 안드로겐 과다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난소에 여러 개의 작은 난포가 생성되지만 성숙하지 못해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불임이나 대사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합니다.


1.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이상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 중 상당수가 인슐린 저항성을 동반합니다.

인슐린 저항이 생기면 혈중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게 되며, 이 상태는 난소의 안드로겐(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시켜 배란을 방해합니다.

이는 생리 불순, 난임, 다모증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불균형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LH(황체형성호르몬)가 과도하게 증가하고, FSH(난포자극호르몬)는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난포의 성숙과 배란 과정에 장애가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난소 내 미성숙 난포가 다수 남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서 다낭성 난소 형태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호르몬 불균형은 여성 생식 주기에 큰 영향을 줍니다.

유전적 영향과 가족력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유전적 소인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어머니나 자매가 같은 질환을 앓았다면 본인에게서도 발병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직 정확한 유전자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특정 유전적 변이가 인슐린 저항성과 호르몬 조절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기에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조기 진단이 권장됩니다.

생활환경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습관, 수면 부족, 만성 스트레스는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특히 야식, 고당분 식품 섭취,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생활은 인슐린 저항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 호르몬의 영향으로 체중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대사 이상과 연결되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어, 생활 전반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2.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

생리 불규칙 및 무배란

생리 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2~3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경우는 배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무배란이 지속되면 자궁내막이 과도하게 증식되어 자궁내막증 또는 비정상 출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자궁내막암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생리는 여성 건강의 지표이므로 변화가 있다면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드름과 지성 피부 악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피지선의 활동이 증가하면 턱, 턱선, 이마 등에 염증성 여드름이 반복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성인이 된 이후에도 여드름이 지속되거나 약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지성 피부는 외관상의 문제뿐 아니라 피부 감염, 모공 확장 등 이차 문제도 유발합니다.

다모증과 남성형 탈모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여성에게는 이례적인 부위인 턱, 가슴, 배, 등 등에서 체모가 증가합니다.


반대로 두피에서는 남성형 탈모처럼 앞머리선이 후퇴하거나 정수리 부분이 점차 비어 보이게 됩니다.

이는 외모와 자존감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미용적 불편감뿐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체중 증가 및 복부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일반적인 비만보다 복부 중심의 내장지방이 많은 경향을 보입니다.

체중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어 악순환이 지속됩니다.

특히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는다고 느껴질 경우,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니라 내분비적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3.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진단

로테르담 기준을 통한 공식 진단

2003년 제시된 로테르담 진단 기준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됩니다.

희발 혹은 무배란, 안드로겐 과다(임상적 또는 생화학적), 초음파상 다낭성 난소 구조, 이 세 가지 중 두 가지 이상이 확인되면 다낭성난소증후군으로 진단합니다.

단, 유사 증상을 보이는 갑상선질환 등은 감별 진단이 필요합니다.

호르몬 혈액 검사

정밀한 진단을 위해 LH, FSH, 테스토스테론, DHEA-S, 프로락틴 등 다양한 호르몬 수치를 측정합니다.

LH:FSH 비율이 2:1 이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며, 안드로겐 수치가 높으면 여드름이나 다모증이 나타납니다.

이 검사는 환자의 내분비 상태를 파악하는 데 핵심적입니다.

골반 초음파 검사

질식 초음파 또는 복부 초음파를 통해 난소 내 다수의 미성숙 난포가 관찰되는지 확인합니다.

일반적으로 직경 2~9mm의 난포가 12개 이상 보이면 다낭성 형태로 판단합니다.

단, 초음파상 이상이 있어도 배란이 정상인 경우는 제외되므로 반드시 임상 증상과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대사 기능 평가

공복 혈당, 인슐린 수치,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등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 증후군 여부를 평가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한 호르몬 질환이 아니라, 전신 대사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까지 함께 관리해야 전체적인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4.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

체중 감량 및 식이요법

전체 체중의 5~10%만 감량해도 배란 주기가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한 다이어트보다는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식이요법, 예컨대 지중해식 식단이 추천됩니다.

고당 식품은 줄이고 섬유질과 단백질 중심의 식사를 구성해야 합니다.

호르몬 조절을 위한 경구 피임약

경구 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균형을 통해 생리 주기를 안정화시킵니다.

특히 여드름, 다모증 등 외형적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 효과적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복용 여부는 전문의 상담 후 결정되어야 합니다.

인슐린 감작제 복용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고인슐린혈증을 완화시키고, 배란 유도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 전단계이거나 대사 증후군이 동반된 경우 특히 효과적이며, 일부 환자에게서는 체중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임신을 위한 배란 유도제 사용

임신을 계획하는 경우 클로미펜 시트레이트 또는 레트로졸과 같은 배란 유도제가 사용됩니다.

약물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복강경을 통한 난소 천공술(Laparoscopic ovarian drilling)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는 가장 보수적인 수술적 치료입니다.


5.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예방

규칙적인 신체 활동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인슐린 감수성을 향상시키고 체지방 감소에 효과적입니다.

근력 운동과 병행하면 기초대사량이 높아져 호르몬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균형 잡힌 식단 유지

고탄수화물, 고지방 음식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므로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와 양질의 단백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관리

수면 부족과 정신적 스트레스는 뇌하수체-난소 축의 기능을 저하시켜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명상, 심호흡, 일기 쓰기 등은 심리적 안정을 돕고 질환 예방에 기여합니다.

정기 검진과 빠른 개입

생리 주기의 변화나 체중 증가, 피부 증상이 관찰되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20대 초반부터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조기에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마무리

다낭성난소증후군은 단순한 생리 불순을 넘어 다양한 내분비와 대사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원인을 이해하고, 반복되는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않으며,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와 건강한 예방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전문가의 조기 상담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삶을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