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은 뇌와 척수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말초기관으로 전달하는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발 저림이나 감각 둔화처럼 일상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신경계에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정확한 진단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 비타민 결핍, 알코올 남용 등 다양한 요인과 관련이 있어 전신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1. 말초신경병의 원인
당뇨병과 대사성 질환
당뇨병은 말초신경병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신경 조직에 손상을 주어 감각 이상을 유발합니다.
특히 하지부터 시작해 점차 상지로 퍼지며, 대사질환을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진행 속도가 빨라집니다.
비타민 B12 부족
비타민 B12는 신경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결핍 시 말초신경의 손상과 재생 지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나 흡수 장애를 동반한 위장 질환이 있다면 말초신경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알코올 및 특정 약물
지속적인 음주는 신경 세포에 독성 작용을 일으켜 말초신경 손상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항암제나 일부 항생제처럼 특정 약물도 부작용으로 신경 기능 저하를 유발하기 때문에 장기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가면역 및 감염 질환
길랭-바레 증후군, 루푸스 등의 자가면역 질환은 체내 면역체계가 신경을 공격해 말초신경병을 유발합니다.
또한 대상포진, 매독, HIV 등의 감염성 질환도 말초신경에 염증을 일으켜 손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 말초신경병의 증상
감각 저하 또는 과민
손발 저림, 무감각, 화끈거림 같은 증상은 말초신경병의 초기 징후입니다.
특히 낮보다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바람이나 옷깃 같은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동 기능 약화
말초신경은 근육 움직임도 담당하기 때문에, 질환이 진행되면 근력 저하, 근육 위축,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끝을 들어 올리기 어려운 ‘발처짐’ 증상이 대표적이며, 보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 기능 이상
심한 경우에는 혈압 조절 장애, 위장 운동 저하, 발한 이상, 성기능 저하 등 자율신경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전신적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되는 신호입니다.
대칭적 증상과 점진적 진행
대부분의 말초신경병은 양쪽 사지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통증이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을 보이며, 통증보다는 이상 감각이 먼저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말초신경병의 진단
병력 청취와 신경계 평가
말초신경병은 먼저 병력 확인과 기본적인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의심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느끼는 감각 변화나 동반 질환 여부, 약물 복용 이력 등이 진단의 기초 자료가 됩니다.
신경 및 근전도 검사
신경전도검사는 말초신경의 전기적 신호 전달 속도를 측정해 손상의 위치와 정도를 평가합니다.
근전도검사는 근육과 신경 간의 전기적 반응을 확인해 운동신경 관련 이상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혈액 검사
혈당, 비타민 B12, 갑상선 기능, 간·신장 수치 등을 포함한 종합 혈액 검사를 통해 원인 질환을 찾아냅니다.
자가면역항체 검사나 감염성 질환 확인도 원인 규명에 활용됩니다.
MRI 및 조직 검사
필요시 MRI를 통해 신경 압박 여부나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고, 드물게 신경 생검을 통해 조직 손상 정도를 확인하기도 합니다.
영상 및 조직검사는 감별 진단에 필수적인 도구로 활용됩니다.
4. 말초신경병의 치료
원인 질환 관리
말초신경병의 치료는 원인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당뇨 환자라면 철저한 혈당 조절이 필요하고, 비타민 결핍이 있는 경우 보충 요법이 동반되어야 회복이 가능합니다.
약물 치료
감각 이상이나 통증 완화를 위해 항경련제(가바펜틴), 항우울제(듀로세틴), 국소 마취 연고 등이 사용됩니다.
오피오이드계 약물은 신중하게 사용되며, 장기 복용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리치료와 재활
물리치료는 관절의 움직임을 유지하고 근육 위축을 예방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이와 함께 보행 훈련, 자세 교정, 전기 자극 요법 등도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습관 개선
규칙적인 운동, 절주, 금연, 균형 잡힌 식습관은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특히 발 관리가 중요한데, 감각 저하가 있는 경우 상처를 알아차리지 못해 궤양이나 감염 위험이 큽니다.
5. 말초신경병의 예방
혈당과 대사 관리
말초신경병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혈당 조절이 중요합니다.
특히 당뇨병 전단계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관리도 동반되어야 합니다.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
균형 잡힌 식사와 비타민 B 복합체 보충은 말초신경 기능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고령자나 위장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의학적 보충이 고려되어야 합니다.
독성 물질 노출 회피
장기간 알코올 섭취나 특정 약물의 무분별한 복용은 피해야 합니다.
산업 현장에서 신경 독성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보호 장비 착용과 정기 검진이 필요합니다.
정기 검진과 조기 발견
말초신경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예후가 좋습니다.
손발 저림이나 감각 둔화가 지속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정기 검진도 좋은 예방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말초신경병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감각 및 운동 기능 저하, 자율신경계 이상 등 복합적인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 질환입니다.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예방적 관리도 필수적입니다.
말초신경병은 단순한 저림을 넘어서 건강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신체의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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